"`文정부 탓 회사 힘들다` 발언후 해고"…롯데제과 직원 투신소동 종료(종합)

8시 50분부터 10시 45분까지 롯데제과 본사 건물서 자살 소동
"황교안 대표 불러달라" 한국당 관계자에 메시지 보내
한 방송서 "文정부 탓 회사 힘들어져" 발언으로 물의
  • 등록 2019-07-19 오전 11:09:15

    수정 2019-07-19 오전 11:09:15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롯데제과 본사 건물에서 한 직원이 자살 소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 손의연 기자)


[이데일리 손의연 황현규 기자] 롯데제과에 재직하는 남성이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투신소동을 벌였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롯데제과 직원 임모(39)씨가 19일 오전 8시 50분쯤부터 10시 45분쯤까지 약 두시간 동안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롯데제과 본사 건물 18층서 투신하겠다며 자살 소동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임씨가 소동을 종료하고 사내 회의실로 이동해 롯데제과 관계자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불러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자유한국당 관계자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를 받은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의 위치추적 결과 발신자의 위치가 롯데제과로 확인돼 현장에 출동했다.

롯데제과 총무과에 재직하던 임씨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현 정부 때문에 회사가 힘들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회사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오는 23일 퇴사가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임씨의 방송 출연 이후 다음주 중 그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었다”라며 “부당해고는 아니고 임씨가 자진해 퇴사 의사를 밝혀 연차 소진 후 퇴사 예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임씨의 소동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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