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DB금융투자는 16일
한세실업(105630)에 대해 한세엠케이 부진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2분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 실적은 무난하겠지만 한세엠케이 사업이 저조해 연간 이익 하향 조정도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3만4000원으로 8.1%(3000원) 낮췄다.
박현진 DB금투 연구원은 “1분기 연결매출은 42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예상치는 50억원 이상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이익 부진의 원인은 한세엠케이다. 국내외 할인판매가 늘면서 원가율이 상승하고 재고가치가 하락해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 그는 “작년 1분기에도 재고 관련 충당금과 손실 반영이 상당히 컸는데 올해도 판매 부진으로 재고 관련 손실을 줄이지 못했다”며 “다만 OEM은 달러 기준으로 10% 중반 성장했고 오더 증가에 따른 원가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추정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화 환산 매출 증가는 10%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면화 가격도 하향 안정세로 원가 부담이 낮아지는 추세다. 3분기는 성수기 시즌으로 OEM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한세엠케이가 복병이다. 그는 “국내 브랜드 매출이 부진하고 중국 NBA 브랜드 매출 증가도 저조해 올해 연결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2분기 말 LPGA와 PGA의 복합매장 오픈이 예정됐는데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 매출 방향성을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