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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이틀간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는 개막식이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3000여명 이상의 구직자가 몰려들었다. 이날에만 2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8%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만큼 고졸취업자를 비롯해 전역 예정 장병, 은퇴한 베이비부머 등이 박람회에 몰려들어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KB굿잡 박람회는 2011년 시작해 11회째를 맞았으며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단일규모로는 국내 최대 행사다. KB굿잡을 통해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은 3월말 누적 기준 1만2000여개, 제공된 일자리 정보는 5만1000여개, 이중 총 6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일자리를 제공한 중소기업에는 취업자에 대한 채용지원금(1인당 100만원, 최대 5명 가능) 및 30만원 상당의 인크루트 배너광고 등이 제공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오스템임플란트, ㈜한샘, ㈜다이소아성산업, ㈜동성모터스 등 260여 개의 우량 중견·중소기업이 참가했으며 1500여명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박람회에서 취업에 성공한 이들은 현장 면접이 이뤄지는 채용관 뿐 아니라 맞춤형 컨설팅, 면접 컨설팅 등도 취업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KB굿잡취업박람회를 통해 (주)남강유통에 취업한 김준형(30) 씨는 “박람회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와 면접 컨설팅관 등을 통해 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됐다가 40대에 재취업한 정영란(49) 씨는 “경단녀라는 좋지 않은 여건과 싸웠지만 항상 준비된 자가 되기 위해 배우고 익혔다”며 “박람회에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희망 취업을, 기업에겐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국민은행과 박람회를 공동 주최한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과 함께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인무 국방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