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4일 이 같은 전망을 담은 ‘농림수산식품 기후변화 영향분석 및 영향평가모델 구축’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KREI와 전남대·고려대·한국해양수산개발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동국대가 2년간 수행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공급 분석을 위해 작물생육모형의 단수변화와 KREI에서 개발한 한국농업시뮬레이션모형(KASMO)을 연계한 기후농업연계모형(SIMCAR)을 활용했다. 이 결과 기후변화가 현재 속도로 진행되는 것을 가정한 ‘대표농도경로(RCP) 8.5’ 시나리오 하에서 2050년 쌀 자급률은 47.3%로 하락했다. 이는 2010년 83.1%에 비해 35.8%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기후변화가 천천히 진행되는 것을 가정한 ‘RCP 4.5’ 시나리오 하에서도 2050년 쌀 자급률은 51.8%로 가까스로 50%를 넘는 수준이었다. 자급률이 낮아지면 전 세계적인 흉작이나 투기자본에 의한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곡물파동이 벌어질 때 식량안보가 위협받게 된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김창길 KREI 선임연구원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해 우선순위에 따른 전략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상재해 발생 모니터링 및 농림수산식품 기상재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기후변화 적응성과 생장량이 우수한 품종육성의 핵심 기술개발 △가뭄·홍수 등 재해대비 수자원관리시스템 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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