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6일 “장관부터 최전선 병사에 이르기까지 군이 기본으로 돌아가 달라진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전군 주요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군에게 높은 수준의 쇄신과 분발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 열린 ‘2014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강원도 최전방 GOP에서 일어난 총기사고, 군사기밀 유출, 소형무인기 침투 등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 “우리 군이 보여준 모습에 국민들은 크게 실망했다. 군의 대비태세와 복무기강 등 전반에 국민적 불신이 더욱 높아졌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 군은 수년에 걸쳐 전과는 다른 긴장 속에서 적 도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전투형 강군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은 군을 ‘정직하지 않은 군대’ ‘기강이 해이해진 군대’ ‘작전태세가 미흡한 군대’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회의에서 3군단장, 해군 작전사령관, 공군 작전사령관 등에게 ‘최근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신뢰회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해답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기본이 튼튼한 국방,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건설을 위한 국방운영 4대 중점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 국방태세 확립 △한미동맹 발전 및 대외 국방협력 강화 △내실있는 국방개혁을 통한 미래지향적 방위역량 강화 △인격존중의 병영문화 조성 등 행복한 선진 국방환경 조성 등 내용이 담겼다.
군 관계자는 “이날 회의를 통해 주요 지휘관들은 급변하는 세계 안보환경과 북한의 화전양면 전술을 직시하고 신임장관의 지휘의도를 명확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