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中 6명 파랑새증후군...현대인의 병리현상 '씁쓸'

  • 등록 2013-10-08 오후 1:47:38

    수정 2013-10-08 오후 1:47:3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직자 수는 53만4000여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약 7000명(4.1%)이 증가했다. 이에 이직률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파랑새증후군이 꼽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파랑새증후군은 동화 ‘파랑새’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현재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막연한 미래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병적인 증상을 가리킨다. 예로써 한 직장에 안주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직장인들을 들 수 있다.

▲ 파랑새증후군을 겪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사한 지 1년 미만 직원의 65%가 이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6월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60.7%의 응답자가 파랑새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파랑새증후군은 급변하는 현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욕구불만이나 갈등,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이 신체적인 증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비슷한 증상으로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피터팬증후군’, 노동 및 납세 등 의무가 없는 청소년기에 머무르려고 하는 ‘모라토리엄 인간’ 등이 있다.

한편 파랑새증후군은 8일 오후 포털 검색어로 오르내리며 화제를 낳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여서 씁쓸함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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