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기를 집중시키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도 IT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발판으로 사상최고가를 기록하며 매수세를 끌어모았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오른 14.70포인트, 0.87% 오른 1705.32로 장을 마쳤다.
전일 한 차례 1700선을 노크한 탓에 장 시작 전부터 1700선 돌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됐지만 코스피 시장에는 장 출발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지수도 출발 직후 가뿐하게 1700선을 넘었다. 그러나 매물 부담에 곧바로 밀렸다. 이어 기관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재차 1700선을 돌파했지만 환율 부담이 재차 가시화되면서 다시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서는 기관이 다시 매도로 전환하고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3개월여만에 17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환율 추가하락에 베팅하는 듯 주식 매수에 나섰다. 환율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경우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40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515억원, 기관은 33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44억원어치 순매수가 유입됐다.(오후 3시 기준)
특히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8일 실적전망 발표를 앞두고 강세를 이어 사상 최고가인 84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상승률도 2.31%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하이닉스(000660)는 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우리금융(053000)도 5% 가까이 올랐다.
아울러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한 금호그룹주는 동반 상승했다. 연일 하한가 행진을 하던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073240)가 반등에 성공했고 아시아나항공, 대한통운 등도 적지 않은 탄력을 보였다. 특히 금호석유(011780)는 6%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기계, 전기전자, 통신업종이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048만주, 거래대금은 6조2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2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한 369개 종목은 내렸다. 8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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