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히로부미가 오늘의 인물이라니!"

네이버 `오늘의인물`로 이토 히로부미 선정
네티즌 "삼일절 다음날 적절치않아" 논란확산
  • 등록 2009-03-02 오후 1:57:00

    수정 2009-03-02 오후 1:57:00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네이버가 삼일절 바로 다음날 `오늘의 인물`로 일본 정치인 이토 히로부미를 선정해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NHN(035420)이 운영하는 네이버는 2일 오전 첫화면 `네이버캐스트`를 통해 이토 히로부미를 오늘의 세계인물로 선정했다가 네티즌들 반발이 확산되자 이를 내렸다.

네이버는 이토 히로부미가 지난 1906년 3월2일 초대 대한제국 통감으로 부임했으나, `저격당할 운명의 길이 시작됐다`며 오늘의 인물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가 현대 일본 정치의 기초를 닦았으며 위선적인 식민정책을 폈다는 해설도 달아놨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국내 최대포털 네이버가 삼일절 바로 다음날 일제 침략의 상징인 이토 히로부미를 선정한 것은 시기상 적절치 못하다고 비난했다.
 
한 네티즌은 "정작 안중근이나 유관순 열사 같은 인물은 선정하지 않고 이토 히로부미를 오늘의 인물로 뽑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측은 "인물에 대한 평전을 이야기한 것일뿐 찬양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오늘의 인물은 열명의 편집위원이 선정하고 네이버는 감수만 하는 것인데 이번 건은 시점상 문제가 있어 게시물을 내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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