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회장은 "이미 지난해 프로세스 이노베이션(선진화)을 도입해 1단계 작업을 마무리했고, 올해는 2단계인 `실행`에 들어간다"면서 "오는 10월에는 선진수준의 전사적자원관리(ERP)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14개 프로세스가 모두 바뀌는 것"이라며 "삼성이 처자식을 빼고 다 바꾸자고 했는데, 이를 벤치마킹해 농심도 `식품업계의 삼성`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의 기호가 10인1색에서 1인1색, 나아가 1인10색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식품업체도 여기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평소 지론인 `계영배(戒盈杯)론`을 통해 고객과 시장 앞에 머리 숙이는 겸손한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계영배는 잔에 술이 7할 이상 차면 술이 사라지는 술잔.
손 회장은 "계영배는 욕심이 넘쳐서는 이룰 수 없다는 교훈을 준다"면서 "기업입장에서는 고객을 만족시킨다고 자만하는 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고객에 비해 모자란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고객을 만족시켜 나가겠다"면서 "식품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농심의 노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삼성전자 기획조정실장과 삼성전관 대표이사, 삼성인력개발원 사장 등을 지낸 손 회장은 삼성 재직 시절 경영혁신의 전도사로 불렸다. 지난 3월14일 식품업계의 관심속에 농심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던 손 회장은 취임 나흘만에 생쥐머리 새우깡 파문으로 대국민 사과성명을 내기도 했다.
▶ 관련기사 ◀
☞농심, 1분기 영업익 339억원..전년비 1.3%↑
☞(시장부 브리핑)광우병의 나비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