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車업계, 한미FTA 결과에 큰 불만"

대외경제硏 동향분석
  • 등록 2007-04-04 오후 4:04:00

    수정 2007-04-04 오후 4:04:00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의 자동차와 쇠고기업계를 중심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분석한 미국내 여론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인 쇠고기업계와 파산위기에 처해 있는 미국 자동차업계가 FTA협상 결과에 매우 불만족스러운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인 포드(FORD)와 크라이슬러(Chrysler)는 한·미FTA 자동차 협상 결과에 불만과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한·미FTA가 한국의 자동차 시장 장벽 제거에 실패했다"며 "미 의회가 이를 비준해선 안된다"고 압력을 넣고 있다.

민주당의 데비 스텐나우(Debbie Stanenow) 상원의원은 "자동차 협상 결과가 미국 업계에 여전히 불공정하다"며 "이번 한국과의 FTA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상승하고 자동차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노조인 AFL-CIO의 존 스위니(John Sweeney) 역시 "미 행정부가 무역촉진권한의 적용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1일까지 FTA협상을 마무리함으로써 노동자의 권리, 환경 보호등에 관해 충분한 협상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또 공화당 중진의원인 찰스 그래슬리(Charles Grassley) 의원은 FTA타결 결과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면서도 "쌀 시장 개방 문제가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며 이로 인해 궁극적으로 보호무역을 조장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미FTA 협상 타결을 찬성하는 업계의 의견도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업계는 금융투자 환경의 개선으로 인해 보다 적극적인 금융비즈니스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정보통신협회 AeA의 윌리엄 아치(William T. Archey) 대표는 "FTA협상타결로 인해 디지털 제품의 무관세가 이뤄져 질 좋은 디지털 서비스와 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게 됐다"며 "지재권 보호 강화로 인해 향후 한미간 활발한 정보통신산업 교류 및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미국 돈육협회(NPPC)는 돼지고기 협상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고, 한미FTA의 미국 의회 통과를 적극 지지할 것임을 표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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