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부동산 먹구름 걷힐까

  • 등록 2007-03-26 오후 5:17:21

    수정 2007-03-26 오후 5:17:21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 주택경기에 서브프라임 먹구름이 아직도 잔뜩 껴 있지만 지난주에는 살짝 햇살이 비쳤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비 3.9% 증가해 예상치를 웃돈 것. 판매 증가율도 지난 2004년 3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덕분에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기존 주택판매에 이어 이날 신규 주택판매 성적표가 공개된다. 지난주 발표된 주택경기지표 호조세를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전월의 연율 97만채보다 늘어난 101만채다. 

이날 나오는 주택지표나 27일 나오는 소비자신뢰지수, 28일로 예정된 내구재주문 등 모두 비중있는 경제지표지만 시장은 28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원과 하원 경제위원회에서 증언할 때까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금처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는 경제지표는 금리정책 기조를 가늠하기 위한 자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자료인 버냉키 발언이 나올 때까지 시장이 관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3월의 마지막주, 분기말인 만큼 마감을 앞두고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 가다듬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윈도우 드레싱의 힘을 기대해 볼 만도 하다.

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들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시간외거래에서 한국 시간 오후 4시43분 현재 1.01% 오른 62.91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는 3개월래 최고 수준.
 
이란이 영국 해군을 억류하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자 유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가 상승에 힘입어 정유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지표 : 오전 10시 2월 신규 주택판매가 발표된다. 마켓워치 기준 101만채가 판매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월 93만7000채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기업실적 : 달러 제너럴과 티파니가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예상수익은 각각 주당 38센트, 1.05달러다.

◇주요일정 :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빅3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갖고 대체 연료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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