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호준기자] 거래소시장이 나흘만에 반등하며 870선을 회복했다. 환율급등과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자극했다.
외국인이 13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지만 프로그램를 비롯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8원이나 오르며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0.67포인트(1.24%) 상승한 871.74로 장을 마쳤다. 상승 종목수는 357개, 하락종목은 356개로 엇비슷했다. 대형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결과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억4099만주, 1조9744억원으로 사흘째 소폭 늘었다.
이날 외국인은 177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10월15일 이후 가장 많이 내다팔았다. 반면 기관은 1674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면 외국인 물량은 받아냈다. 개인은 관망세를 보이며 13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과 차익거래가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869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종과 통신업종이 3%가량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와 방어주 성격이 강한 전기가스업종도 2% 정도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업종은 2% 이상 떨어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프로그램 매수 덕분에 포스코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한국전력, SK텔레콤은 각각 2% 이상 올랐다. 경기방어주인 KT가 3.31% 오른 것으로 비롯해 현대차(1.78%)와 LG전자(2.88%)도 SK(3.44%)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는 2.41% 하락하며 나흘째 조정을 받았다.
이날 삼성화재와 대한화재, LG화재, 동부화재 등 보험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2단계 방카슈랑스를 내년 4월에 예정대로 시행하되 자동차보험을 제외할 것이란 기대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LG카드는 실적호조와 추가지원에 대한 기대으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과 KT, 한국가스공사, KT&G도 동반강세를 기록했다.
한편 내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은행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기업은행, 부산은행은 상승했지만 우리금융과 하나은행, 대구은행은 떨어졌다.
대림산업과 남광토건, 코오롱건설 등 건설주도 이틀째 상승했지만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됐다. 신규 상장 이후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던 유니드는 이날 하한가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