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인근 섬은 벌써 평당 100만원

기업도시 시범단지 유력지 투기바람 극심
영암일대도 한달 새 20% 상승..투자에 신중해야
  • 등록 2004-09-21 오후 2:47:32

    수정 2004-09-21 오후 2:47:32

[edaily 윤진섭기자] 기업도시의 시범단지로 전북 군산(새만금)과 전남 무안·영암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새만금 일대 섬지역 중 일부는 평당 100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지인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 새만금 일대 섬, 대지 평당 100만원 호가 올해 내 기업도시 중 관광, 레저도시 개발이 유력한 전북 군산(새만금) 일대는 현재 전라북도가 540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현지에선 고군산군도로 불리는 선유도, 무녀도, 신시도가 위치해 있는 전북 군산 앞바도 군산국제해양관광단지 개발 소문이 무성하다. 이에 따라 현재 선유도와 무녀도 등의 지역 내 대지는 평당 100만~120만선으로 연초 대비 20% 이상 뛰었다. 또 지난해 10만원선이었던 임야나 폐염전도 1년사이 20만원까지 올랐다는 게 현장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군산 오식도동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고, 전북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 일대 외지인 투자도 부쩍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전남 해남·영암 땅값 들썩 또 다른 기업도시 유력지역으로 부상한 전남 무안군과 영암군, 해남군 일대 땅값도 들썩이고 있다. 이 일대는 현재 전라남도가 3000만평 규모의 개펄 등을 해상 복합레저타운으로 조성하는 J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곳이다. `J프로젝트` 추진 지역인 해남군 산이면과 인근 마산면, 황산면 일대는 임야, 전답은 평당 5만~6만원선이고, 기업도시 유치가 유력한 영암군 산호면 남점리는 평당 10만~12만원 선이다. 이 일대는 최근 한두 달 새에 평당 2만~4만원 땅값이 오른 상태. 특히 도로와 가까운 관리지역 전답 중 바다가 보이는 곳은 이보다 평당 5만원 정도가 비싸다. 현지 전라남도 영암군 중개업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외지인의 문의가 급증했고,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이번 기업도시 발표 후 문의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기업도시 지역 확정되지 않아, 건교부 투기대책 준비중 업계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고, 설령 지구 지정이 이뤄진다고 해도 각종 부동산 규제가 묶일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이 지역은 그동안 꾸준히 개발 소문이 무성했던 곳이고, 속칭 기획부동산의 난립도 많았던 곳”이라며 “또 개발 자체가 장기 사업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나서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건교부는 기업도시 내 투기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구 지정 이후 보상을 목적으로 건축물을 짓는 등의 행위에 대해 건축행위 제한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구 지정 이후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건축허가 제한 등 다양한 부동산 방지대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아울러 명백하게 보상을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거나 건축물을 신축할 경우 일정규모 이하에 대해선 건축을 중지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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