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21일 소비자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시장은 소비자물가가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할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는 소비지출에 힘입어 1.4% 성장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소비지출은 연율로 6%를 기록, 3년반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경제약화에 동일한 비중의 위험을 두겠다고 밝힌 만큼 인플레이션 진행 정도는 향후 금리 움직임을 어느 정도 시사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인텔에 대한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꾸준히 늘여 전일보다 2.55%, 47.93포인트 하락한 1832.94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두자리수 낙폭을 유지하다 장후반 세자리수로 늘리면서 지수 10500선을 위협했다. 지수는 1.26%, 133.68포인트 하락한 10501.57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될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 그리고 컨퍼런스보드의 2월 경기선행지수 중 소비자물가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미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0.2%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월에는 1.1% 올랐으며 이는 지난 86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에는 나이키, 반스앤드노블, 솔렉트론, 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이 있다.
특히 하이닉스 반도체와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새로운 언급을 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퍼스트콜/톰슨파이낸셜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 분석가들은 마이크론의 회계 2분기 매출이 D램가 상승에 힘입어 전분기의 4억2400만달러에서 6억54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주당 5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흑자실현에는 실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전일 미국의 하드웨어업체 컴팩컴퓨터가 주주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휴렛패커드(HP)와의 합병안을 승인했다고 밝히면서 대규모 인수 합병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HP의 칼리 피오리나 최고경영자는 합병안에 대한 주주 투표에서 근소한 표차로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수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의 나스닥100지수 6월물은 한국시각 오후 5시 3분 현재 2.50포인트 올라 1457.50포인트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0포인트 상승한 1153.30포인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