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강원에너지(114190)가 2025년 준공 예정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의 광양 5단계 양극재 제조 공장에 234억원 규모의 설비 공급에 나선다.
강원에너지는 강원에너지와 포스코퓨처엠 양사 간에 광양5단계 양극재 제조 공장에 필요한 수세 및 건조 설비의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양극재 수세 공정이란 합성된 양극 활물질 표면에 잔존하는 부산물들을 제거하는 공정이다. 부산물을 물에 녹여 정제·분리를 하기 때문에 분리된 제품 속에 수분을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에너지의 이번 계약 체결의 성공은 강원에너지가 자체 개발, 제작한 건조기의 핵심 열관리 기술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퓨처엠이 광양 율촌 제1산업단지에 68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5단계 양극재 공장은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연간 5만t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준공된 4단계 공장 생산규모까지 합치면 연간 총 생산 규모는 총 14만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에너지는 기존 사업인 산업용 S/G (Steam Generator)뿐만 아니라 대형 플랜트 설계, 제작 능력을 토대로 2차전지 설비 관련 사업을 확대·추진하고 있다. 최근 잇따른 2차전지 관련 사업 수주를 통해 2차전지 설비 전문 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강원에너지 관계자는 “자체 설비 제작 및 이를 통한 원료 공급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납품하는 수세 및 건조설비 제작·공급을 통해 양극재 공정의 설비 포트폴리오 확보는 물론 높은 생산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에너지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확장될 양극재 시장을 겨냥해 2차전지 분야의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설비를 개발해 2차전지 시장에 기여를 하겠다”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겨냥해 K-배터리의 위상을 강화하고 품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2차전지 양극재 설비 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갖추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