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 가입자가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청년 가입자 규모도 3년 만에 줄어들었다.
| (자료=고용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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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3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일용가입자 제외) 수는 24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2022년 9월부터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줄어든 가입자 수는 2020년 8월(-5만9000명)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29세 이하는 24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 줄었다. 전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2020년(-2만4000명)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전체 가입자 수(1512만4000명)가 2만4000명 늘어난 점과도 대비된다.
지난해 11월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40대 가입자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40대 가입자 수는 35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명 줄었다. 반면 30대는 7만명 늘었고, 50대와 60세 이상도 각각 11만6000명, 16만2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15만1000명으로 29만6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각각 10만8000명, 18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1만1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체 외국인 가입자는 2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8000명 늘었는데, 증가분의 86%(11만9000명)가 제조업 종사자였다.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51만2000명으로 1만명 늘었고 1인당 지급액은 148만1000원으로 9000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