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융위원회는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에 참여하는 일부 금융사와 회의를 열고 서비스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금융결제원이 전체 참여사를 대상으로 일정 조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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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과 금융사는 당초 오는 21일에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출시일을 내년 1월로 미루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담대 갈아타기 출시 연기 검토 배경에 대해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커 민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하게 준비하기 위해 충분히 시간을 갖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국과 금융사는 동시에 내년 1월 말 출시를 목표로 준비해 온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앞당기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직 의견 수렴 중으로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다. 주담대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개시일을 1월 중순으로 맞추는 등 다양한 안을 놓고 금융사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세대출 개시일을 앞당기는 것은 금융사 입장에서 부담이라 의견 수렴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어 보인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주담대와 전세대출을 갈아타기 시행일자의 간격을 줄이자는 게 금융당국의 생각으로 안다”며 “주담대 갈아타기가 늦어지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전세대출 갈아타기를 앞당기려면 시스템 개발부터 연동 테스트를 더 서둘러야 하는데 가능할지 의문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