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나선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신환경경영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공동 노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다양한 에너지원을 혼합해 사용하는 에너지 믹스 기술을 개발하고 재생 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과 같은 재생 전기 에너지 뿐만 아니라 태양열, 지열, 수열 및 폐열과 같은 재생 열 에너지도 함께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업장의 소비 에너지 중 20~40%는 열로 소비된다. 전기 에너지와 열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결합돼 운영돼야만 전력 수급 균형과 공급 유연성이 확대돼 사업장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에너지원 혹은 시스템 사이를 조화롭게 연계하는 ‘섹터 커플링’ 기술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의 활용 효율을 개선하는 에너지 믹스 시스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섹터 커플링은 일정하게 출력이 유지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다른 에너지 시스템과 연계해 변환·저장·활용하고 전체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통합 관리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사업장 건물의 용도, 규모, 배치 및 에너지 시스템의 구성, 용량, 효율을 고려한 사업장 단위의 에너지 믹스 시스템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장 맞춤형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을 구현해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협력회사 사업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을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 DX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DS 부문을 포함한 전사는 2050년을 기본 목표로 최대한 조기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기후위기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에 있어 재생에너지 관련 연구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재생에너지 통합 솔루션 개발을 협력해 상호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김경진 삼성전자 글로벌 EHS센터장 부사장은 “발전량 확대, 에너지 효율 개선 및 관련 기술의 개발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진(왼쪽) 삼성전자 글로벌 EHS센터장 부사장과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이 10일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공동 노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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