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윤관석·이성만, "선당후사" 외치며 민주당 탈당(상보)

윤관석·이성만, 지도부 면담 후 자진탈당 발표
윤관석 "조사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것"
이성만 "법적 투쟁으로 진실 밝힐 것"
`검찰 수사` 부당함 주장하며 억울함 호소
  • 등록 2023-05-03 오전 10:51:07

    수정 2023-05-03 오전 10:51:07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불법 자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3일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윤관석(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도부와 면담을 한 후 자진 탈당을 발표했다.

윤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마음먹었다”며 “할 말은 많지만 조사와 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국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며 “선당후사의 정신을 갖고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혀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번 사태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는 검찰의 수사도 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과 이 의원은 그간 ‘돈 봉투’ 의혹을 두고 검찰의 야당 탄압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간 당 안팎으로 자진탈당 요구를 받던 두 의원은 지도부의 설득으로 자진 탈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두 의원이 탈당 결정을 밝혔을 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 이런 말씀을 많이 했다. 또 결단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사무부총장 휴대전화 4대에 저장된 3만건 이상의 녹음파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해당 녹음파일을 분석하다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전 부총장을 포함해 윤 의원, 이 의원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공모해 총 9400만원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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