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재건축 대어가 온다..둔촌주공 내달 분양 추진

자금시장 위축에 서둘러 일반분양 추진
이르면 다음주 분양가심의위원회 개최
평당 분양가 3900만원대 신청..전용59㎡ 10억대 예상
  • 등록 2022-11-04 오전 11:54:09

    수정 2022-11-04 오전 11:54:0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단군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히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아파트가 이르면 다음달 중 일반분양을 추진한다. 당초 내년 1월 중 예정됐던 일반분양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다. 최근 자금시장 위축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서둘러 일반분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강동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아파트 조합은 다음달 일반분양 모집을 추진한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분양가 심사 자료를 제출해 놓은 상태이고, 이르면 다음주에 분양가심의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분양가가 확정되는대로 HUG 분양보증서를 발급받고, 입주자모집승인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조합이 서둘러 분양 일정을 추진한 배경은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융비용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앞서 둔촌주공은 사업비 7000억원 만기를 앞두고 하루 전날인 지난달 28일 극적으로 차환발행에 성공했다. 당초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말 PF시장 자금 경색 등으로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자 시공단이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상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판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이자비를 포함한 사업비 7231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다만 차환발행금리는 최대 12%안팎으로, 기존 발행금리 3~4%대보다 크게 오르면서 조합원 부담은 늘어난 상황이다.

조합 관계자는 “금융 환경 악화로 최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마저도 내년 1월19일 만기가 도래한다”면서 “금융권에서는 일반분양을 실시해서 조합의 수익과 자금계획이 확정돼야지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3.3㎡당 분양가를 3900만원대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3.3㎡당 3900만원인 경우,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10억원대, 전용 84㎡는 13억원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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