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원희룡, 전당대회라도 나오나…대통령 자격 없어"

18일 기자회견 열고 "대선 경선 후보 즉각 사퇴" 촉구
  • 등록 2021-08-18 오전 11:55:53

    수정 2021-08-18 오전 11:55:5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향해 “원희룡 후보는 대통령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희룡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하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사적 통화내용을, 그것도 확대과장해서 공개하고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대선 경선 후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이날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자신과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 사적 통화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를 치나. 그런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정상들의 비웃음을 사고, 국가의 신뢰를 땅바닥으로 추락시킬 수밖에 없다”며 “원희룡 후보가 균형 감각과 이성적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 확실하지 않은 것을 확대 과장해 당의 분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분별없는 연쇄폭로전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의 뜻을 밝힌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당대표를 몰아내고 전당대회라도 나올 생각인가. 아니면 당을 박살내더라도 자신의 이름값만 높이면 된다는 의도인가”라며 “앞으로 누가 원 후보와 통화하려고 하겠나. 통화 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치는 대통령이 등장하면 대한민국 국가신인도는 땅바닥에 처박힐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써 자격상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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