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상승…일반아파트까지 29주 만에 반등

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매매 동향
  • 등록 2019-06-21 오후 12:52:38

    수정 2019-06-21 오후 12:52:3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주 연속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값 오름세를 이어간 데다 일반 아파트까지도 반등한 때문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한 주 새 0.03% 상승했다.

4월 셋째 주 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 반전한 데 이어 일반 아파트값도 이번주 29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그러면서 지난주(0.01%)보다 상승 폭도 확대됐다.

자치구별로는 송파구 아파트값이 0.11%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강남·강동(0.08%), 금천(0.07%), 중구(0.05%), 성북(0.04%), 서초(0.03%) 등의 아파트값도 올랐다. 특히 송파구 리센츠와 파크리오,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등 한강변 아파트값이 올랐다고 부동산114는 전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집값 바닥 심리가 확산되면서 재건축에 이어 일반 아파트까지 매매값이 상승 전환했다”며 “일부 고가 대형 아파트에 매수세가 붙고 비강남권 상승 지역도 다소 늘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밝혔고,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조합을 긴급 점검하는 등 선제 대응이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본격 반등을 예단하기 쉽지 않다”며 “서울 집값 바닥론에도 추격 매수엔 리스크(위험)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2% 하락한 데 비해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2주 만에 보합권으로 돌아갔다. 신도시 가운데 산본(-0.19%)과 평촌(-0.08%), 일산(-0.04%) 등의 아파트값이 하락했는데도 분당 아파트값은 0.01% 상승했다.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2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그간 쌓인 저가 매물이 일부 소화되면서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송파구에선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잠실동 잠실포스코더샵 등의 전세가격이 1500만~2500만원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 아파트 전셋값이 한 주 새 0.17% 올랐고 송파(0.07%), 관악·용산(0.03%) 등의 아파트 전세가도 상승했다. 이와 달리 입주 물량이 몰린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이 0.15% 내렸고 도봉(-0.04%), 서대문(-0.03%) 등의 아파트 전셋값도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각 0.03%씩 하락했다.

임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서울 전세시장이 상승 반전했지만 무더위가 일찍 시작됐고, 이사철 수요도 크게 줄어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6월 서울에서만 7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전셋값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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