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는 피부가 손상된 후 치유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접하게 성장해 본래의 상처나 염증 발생부위를 넘어서 주변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자라는 아주 심한 형태의 흉터를 말한다. 보통 진한 붉은색이나 자주색이지만, 멜라닌 침착 때문에 갈색이나 검은색이 되기도 한다. 가끔 보통 피부색을 띄기도 한다. 흔히 흉터에 사용하는 흉터연고나 패치는 효과가 거의 없다.
흉터 초기에는 레이저치료나 주사요법이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켈로이드에는 효과가 미미하다. 수술적 제거도 거의 대부분 재발하여 기존의 치료로는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켈로이드의 원인과 발생기전은 완전히 밝혀진 바는 없다. 체질적인 요인도 있지만 만성염증이 있으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 귓바퀴에 많은 이유는 귀걸이를 위해 피어싱을 하고 염증이 계속되면 켈로이드가 생기게 된다.
박승하 고려대 성형외과 교수팀은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흔한 켈로이드 흉터를 수술과 동시에 방사선치료의 복합요법으로 41예의 켈로이드를 성공적으로 치료해 지난 11월 11일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학회에서 발표했다. 이 학회에는 1,500여명의 국제 성형외과 의사가 모여 3일 동안 학술대회를 진행하였으며 치료가 힘든 켈로이드를 성공적으로 치료하여 많은 호응을 보였다.
박승하 교수팀은 27명의 환자에서 41예의 켈로이드를 수술로 제거하고 바로 3일 연속ㅐ 저용량의 방사선 치료를 통해 97%의 치료율을 보였으며 1예에서 경도의 재발을 보였다. 환자 중 23명이 귓바퀴(이개)에 발생한 켈로이드였으며 4명은 어깨와 가슴 부위였다.
박승하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암환자에도 사용하지만 켈로이드에서는 흉터조직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며 저용량 방사선치료는 전신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켈로이드는 단일 방법으로는 치료가 잘 안 되며 수술적 제거와 동시에 방사선 치료가 가장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