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전경.(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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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셀트리온의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중동에 진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최근 요르단 최대 제약사 히크마와 트룩시마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18개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의약품의 유통을 전담하는 자회사다. 히크마는 이미 셀트리온의 첫 제품인 램시마를 이들 지역에 소개한 경험이 있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히크마와의 계약은 오랜 파트너십이 구체화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2010년 히크마와 중동 및 북아프리카 18개국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유통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당시는 셀트리온의 첫 제품인 램시마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히크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트룩시마의 유통, 영업, 마케팅을 담당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트룩시마는 유럽에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트룩시마는 올해 2분기 영국, 독일, 아일랜드,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3분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4분기에 오스트리아 등 9개국에서 출시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는 아직까지 출시 초기라 유럽을 중심으로 출시되고 있다”며 “미국과 일부 아시아 지역도 계약이 체결돼 있어 출시국가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에 대해 16개 글로벌 제약사와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첫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는 전세계 39개 제약사와 유통 계약을 맺고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유럽 빅5을 포함한 유럽 전역과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중미, 브라질·콜럼비아를 비롯한 남미,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전세계 116개국에 진출해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각 나라별로 인허가 절차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계약 체결과 실제 출시는 차이가 있다”며 “이들 나라에서 인허가 절차를 마치면 차질 없이 트룩시마가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