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1. 신한은행 본점에서 일하는 김 모 대리는 외부기관과 회의를 할 때 회사 건물 야외 주차장에 있는 쏘카를 이용한다. 기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에는 소속 부서장에게 결재를 받은 후 담당 부서에 사용 가능한 차량이 있는지 확인하고 배차일지를 작성해야 했지만, 쏘카를 이용하면 에약시간을 포함해 3분이 채 걸리지 않아 시간도, 절차도 대폭 축소됐다 .
2. 휴가 다녀온 뒤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야근을 한 신한은행 정 모 과장은 본점 앞에 주차된 쏘카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두 시간 전 쏘카 부름서비스를 이용해서 연말 택시 전쟁을 피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본점에 공유차량 주차장인 쏘카존과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쏘카 법인회원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본점 외에도 필동, 영등포, 성수동에 위치한 직원 합숙소 세 곳에도 쏘카존을 설치했다. 신한은행 직원은 본점과 합숙소 쏘카존에 주차된 쏘카를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쏘카존 설치로 공유경제 확산을 돕고 전기차 충전기를 통해 환경보호도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디지털 마인드 체득과 업무 편의성 제고, 직원 복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쏘카 법인 회원 프로그램을 시범운영 후 비용절감, 이용 직원 편의성 등을 고려해 쏘카 차량 도입 확대와 영업점 주차장 쏘카존 설치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쏘카와 전기차를 이용하는 직원은 자연스럽게 디지털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사회적 가치 등을 실천할 수 있다”며 “이는 주차공간 활용과 업무용 차량 사용의 리디파인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