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로드' 호재를 잡아라…주변 아파트분양 봇물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 잇단 교통호재 발표에
주변 부동산시세 오르고, 새아파트도 쏟아져
  • 등록 2015-12-01 오전 10:04:17

    수정 2015-12-01 오전 10:04:17

△현대건설이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평택 2차’ 투시도.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정부가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인근 지역 아파트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교통망 개선을 호재로 여겨 새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과 이를 겨냥해 서둘러 물량을 내놓으려는 건설사들의 계획이 맞물린 결과다.

실제로 교통호재는 발표시점에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0월 대구 테크노폴리스 연결 진입도로 개통 이후 인근 지역 집값 상승세가 확연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 진입도로 바로 앞에 있는 달서구 대곡동 ‘진천 삼성 래미안’(2000년 입주)은 개통 이후 1년간 평균 매매가가 3.3㎡당 790만원에서 930만원으로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곡동의 평균 집값 상승률 13.2%(3.3㎡당 672만원→761만원)와 달서구 평균 상승률 15.6%(738만원→853만원)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대형호재들은 집값 상승뿐 아니라 청약성적도 끌어 올리고 있다. 올해 3월 구미시에서 분양한 ‘문성파크자이’는 905가구 모집에 1만 2975명이 몰려 14.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이는 국토부가 구미시의 제5 국가산업단지인 ‘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하이테크 서남측과 고아읍 괴평리를 잇는 약 4.1㎞의 진입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결과다. 수혜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구미시 공단동 ‘구미2차 파라디아’가 316가구 모집에 397명 지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연말에도 이러한 대형호재와 연결하는, 소위 ‘골든로드’의 수혜를 기대하고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 단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 2차’아파트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 단지는 2018년 완공 예정인 고덕산업단지 진입도로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평택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 16개동 총 1443가구(전용면적 64~101㎡) 규모로 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또 이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힐스테이트 중앙’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7층 8개동 1152가구(전용면적 59~99㎡) 규모로, 이 중 6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화성 송산그린시티와 연결하는 별망지하차도(총 길이 약 842m, 2017년 개통 예정)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KCC건설이 울산 북구 블루마시티에 분양하는 ‘블루마시티 KCC스위첸’ 아파트는 미포산업단지 진입도로 수혜가 기대된다. 미포산업단지는 지난 5월, 노후산단경쟁력 강화사업 공모에서 혁신분야 산업단지로 확정됐다. 블루마시티 KCC스위첸은 지하 4층~지상 47층, 4개 동 582가구( 전용면적 84~101㎡)의 아파트와 지상 34층 1개 동, 레지던스 110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청약은 3일부터다.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아산탕정택지지구 2블록에 분양하는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도 LG생활건강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수혜가 기대된다. 이 진입도로는 산단 북측 용평사거리 중로 1-23호선에서 지방도 629호선을 연결하는 도로로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12개동, 총 1166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510가구(전용면적 99~143㎡), 오피스텔 656실(전용면적 84㎡)로 3일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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