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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교통호재는 발표시점에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10월 대구 테크노폴리스 연결 진입도로 개통 이후 인근 지역 집값 상승세가 확연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 진입도로 바로 앞에 있는 달서구 대곡동 ‘진천 삼성 래미안’(2000년 입주)은 개통 이후 1년간 평균 매매가가 3.3㎡당 790만원에서 930만원으로 17.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곡동의 평균 집값 상승률 13.2%(3.3㎡당 672만원→761만원)와 달서구 평균 상승률 15.6%(738만원→853만원)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대형호재들은 집값 상승뿐 아니라 청약성적도 끌어 올리고 있다. 올해 3월 구미시에서 분양한 ‘문성파크자이’는 905가구 모집에 1만 2975명이 몰려 14.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이는 국토부가 구미시의 제5 국가산업단지인 ‘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하이테크 서남측과 고아읍 괴평리를 잇는 약 4.1㎞의 진입도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결과다. 수혜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구미시 공단동 ‘구미2차 파라디아’가 316가구 모집에 397명 지원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건설은 또 이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힐스테이트 중앙’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7층 8개동 1152가구(전용면적 59~99㎡) 규모로, 이 중 6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화성 송산그린시티와 연결하는 별망지하차도(총 길이 약 842m, 2017년 개통 예정)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아산탕정택지지구 2블록에 분양하는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도 LG생활건강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수혜가 기대된다. 이 진입도로는 산단 북측 용평사거리 중로 1-23호선에서 지방도 629호선을 연결하는 도로로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12개동, 총 1166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510가구(전용면적 99~143㎡), 오피스텔 656실(전용면적 84㎡)로 3일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