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공개매각으로 변경..산은 인수참여 가능

29일 오후3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공개경쟁입찰
  • 등록 2013-03-13 오후 2:59:20

    수정 2013-03-13 오후 2:59:20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STX그룹이 STX팬오션(028670)의 매각방식을 공개입찰로 바꿨다.

STX팬오션은 지난 12일 “매각일정 등의 투명성을 높이고 조속한 매각 완료를 위해 매각방식을 공개매각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은 오는 29일 오후 3시다. 방식은 공개경쟁입찰이다.

STX팬오션은 사적거래 방식으로 예비입찰을 준비했지만 재무적 투자자(FI) 일부만 참여하면서 경쟁구도 조성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호를 개방하면 폭넓은 투자자가 모일 뿐만 아니라 실제로는 매각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소문까지 잠재울 수 있는 효과고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STX팬오션 매각방식이 공개적으로 바뀌면서 KDB산은지주가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에서는 적절한 인수 참여자가 없는 경우 입찰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산업은행은 STX팬오션의 2대 주주로 지분 14.99%를 갖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도 “STX는 내심 산업은행이 STX팬오션의 지분을 가져갔으면 하고 바라는 것 같다”는 등 ‘산업은행 인수설’이 제기돼왔다.

STX 관계자는 “처음 매각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공개매각 하겠다고 발표했고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매각공고에 특별한 조항이 없어서 누구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 STX팬오션을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놨다. 그룹 전체 부채 10조원 가운데 STX팬오션이 5조원가량으로 매각 시 재무건전성이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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