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전처가) 사람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여성은 과반수 이상이 형편없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최근 돌싱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5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배우자에 대한 한 남자 혹은 한 여자로서의 평가`에서 남성 67.0%, 여성 43.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전 배우자에 관해 후한 점수를 준 것.
`괜찮은 사람인데 나와 안 맞았다`(남 24.4%, 여 26.9%)거나 `사람은 괜찮은데 상황이 꼬였다`(남 42.6%, 여 16.1%) 등과 같이 사람 자체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형편없는 사람이었다`고 답한 비중에서는 남성이 26.8%인데 반해 여성은 53.9%로서 여성이 27.1% 포인트 높았다.
세부 응답 순위를 보면 남성은 `사람은 괜찮은데 상황이 꼬였다` -`형편없는 사람이었다` -`괜찮은 사람인데 나와 안 맞았다` - `눈을 낮추면 별 문제 없다` 등의 순이고, 여성은 `형편없는 사람이었다`가 압도적으로 높고 `괜찮은 사람인데 나와 안 맞았다` - `사람은 괜찮은데 상황이 꼬였다` - `눈을 낮추면 별 문제없다`등이 뒤따랐다.
`전 배우자와 이혼에 도달할 때까지의 과정과 배경`에 대해서도 남녀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해`(36.4%)와 `쌓이고 쌓여서`(34.2%), `별것 아닌 게 꼬여서`(27.4%) 등의 3가지 요인을 비슷한 비율로 지적했다.
그러나 여성은 압도적 다수인 80.2%가 `쌓이고 쌓여서` 이혼을 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 외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해`가 12.3%를 차지했다.
온리유의 구민교 책임컨설턴트는 "부부간의 불화는 보통 남성이 그 단초를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며 "남성은 이혼의 원인을 주변 상황으로 돌리려는 경향이 있지만, 피해의식이 심한 여성은 결혼파탄의 주범으로 배우자를 직접 지목한다"고 풀이했다.
`전 배우자와 앙금이 생기게 한 원인 제공자`로 남성은 `전 배우자 당사자`(59.3%)를 단연 높게 꼽고, `양가 가족`(26.3%)과 `직업 상 문제`(8.6%) 등이 그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성은 `양가 가족`(38.0%)이 `전 배우자 당사자`(32.6%)를 앞섰다. 그 외 `불의의 사고`(16.3%)도 한몫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