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오늘 대국민사과 발표.."한점 의혹 없도록 하겠다"

14일 기자회견 실시..보상 방안 등 발표
  • 등록 2011-04-14 오후 2:10:07

    수정 2011-04-14 오후 2:26:57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14일 전산장애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피해 고객들에 대한 보상 방안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농협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늘 기자회견 형태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사태에 대한 원인 발단부터 정상화되는 과정까지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설명하고 피해 대책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특정기간 동안 우대 금리를 적용한 특판 예금 판매, 거래 고객 수수료 전액 면제 등의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NH카드 고객들을 위해 일정 기간 동안 모든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농협의 금융서비스는 전산장애 3일째인 이날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ATM)를 시작으로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체크카드 거래를 제외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 다른 모든 서비스도 재개됐다.

농협은 이날중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외부 전문 보안업체와 공동 조사를 통해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 등 외부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에 착수하게 되는 것이다.

농협 측은 이번 전산 장애 원인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IT본부 분사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을 진원지로 파악하고 있다는 게 농협 측이 밝힌 사태 원인의 전부다. 이 노트북을 통해 장애 유발 명령이 내려져 불가피하게 자체적으로 모든 서버를 차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이번 사태가 사상 최악의 금융 전산사태라는 점에서 우선 적절한 조치를 취하되 조만간 특별 검사 등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의 IT시스템에 대한 검사를 깊이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전날(13일) IT 인력과 담당 RM 검사역 3명을 농협에 파견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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