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도 마찬가지. 전화 주문에서 온라인 HTS로 옮겨 온 주식거래 시스템은 이제 모바일로 다시 갈아타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이럴 때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다. 남보다 빨리 올라타거나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강하게 무장하거나. 키움증권은 후자를 택했다. 그리고 그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 ◇ HTS에서 모바일로..거래 수단이 바뀐다 자리에 앉아 선을 연결해야 가능했던 무선 세상이 손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 화장실에서도, 길을 가다가도 즉각 확인되지 않으면 답답해졌다.
주식 거래도 마찬가지. 모바일 트레이딩이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선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점차 HTS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작년 한해에만 700만대 넘게 팔린 스마트폰 덕에 모바일을 이용한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로 한 번 거래를 시작한 투자자는 여간해서는 HTS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평가다.
김도완 키움증권 CIO는 "언제 어디서든 시세나 종목 정보가 궁금하면 바로 확인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HTS에서 모바일로 단숨에 옮겨가지는 않겠지만 중심축이 점차 모바일 쪽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름만 보고 접근했다면 반짝 인기에 그쳤을 것이다. 거래량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비스가 만족스럽다는 뜻이다. 매끈한 디자인과 업계 최초로 도입된 `쾌속주문`, 각종 차트와 그래픽이 고루 제 몫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구동 속도를 높인 것은 기본이다.
업계 최초로 별도의 모바일 게시판을 운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 언제든 고객센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 번 로그인하면 로그아웃할 때까지 계속해서 자동 재접속되는 기능도 들어갔다. 3G와 와이파이(Wifi)를 오가면서 연결과 종료가 반복될 수 있는 스마트폰 특성을 정확히 분석한 결과다.
◇ "다양한 기기에서 정보 공유 가능토록"
그러면서도 모든 매체에서 같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테면 아이패드에서 거래하다가 아이폰으로 옮겨갔을 때, 아이패드에서 설정해 둔 화면이 아이폰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식이다. 새로 고치거나 다시 손 댈 필요가 없다. 모든 기기가 사실상 하나의 툴로 기능하는 셈이다. `공유`다.
김 CIO는 "전 증권사에서 가장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속도와 기능 모두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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