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회장은 "SK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해왔으나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라 지난해 7월 기업공개를 연기하고 적절한 상장시점을 물색해 왔다"면서 "올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순환출자 해소기한 연장 결정에 따라 오는 2011년 6월까지 순환출자를 해소하면 되지만 최근 시장상황이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등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IPO 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장은 IT서비스 업계 `빅3` 중 처음 이뤄진다"면서 "향후 IT서비스 산업의 가치에 새롭게 눈을 뜬 시장의 인식과 평가를 통해 IT서비스 산업이 도약,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SK C&C는 컨설팅, 시스템 통합(SI), IT아웃소싱 등 종합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매출액은 연평균 7.9%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해당 시장이 연평균 4.9%씩 커진데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1998년 8위에서 지난 2008년에는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아울러 1999년 국내 최초로 IT아웃소싱 서비스 체제를 도입한 이후 국내 최대규모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선진 SLA체계 적용 등의 서비스와 SI서비스 등을 사업영역으로 영위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새로운 먹을거리도 발굴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과 모바일 페이먼트 등 통신분야를 중심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고 공공과 금융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중앙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 대상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IT에너지 효율화를 시작으로 그린화 솔루션 개발, 스마트그리드 등의 그린IT와 건설분야에서 U-시티(City) 등 신성장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장 이후 주주가치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배당은 9.6% 수준까지 늘렸다"면서 "시장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IPO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SK텔레콤(017670)과 SK네트웍스(001740)의 잔여물량 15%(750만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매입 또는 블럭딜 등 주가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장 후 SK(003600)와 지주회사 중복 기능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주회사는 SK이며 SK C&C는 사업회사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것"이라면서 "당분간 현재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2만8000~3만2000원(액면가 200원)을 제시했으며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이 확정된다. 이후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청약과 6일 납입 등 공모 절차를 밟게 된다.
▶ 관련기사 ◀
☞이통통신 3사, 신종플루 무료 무선인터넷서비스 제공
☞정만원 SKT 사장 `감 잡았다`..글로벌행보 본격화
☞거래소, SKT의 IHQ 매각 여부 조회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