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대투證 사장 `황제펭귄論` 화제

`무리지어 있지않으면 얼어 죽는다` 팀웍 독려
전직원 이메일 발송등 `영업맨 마음사로잡기` 눈길
  • 등록 2006-11-28 오후 5:27:44

    수정 2006-11-28 오후 5:32:08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이달 중순 취임한 김정태 대한투자증권 사장(사진)의 영업맨 다운 입담이 직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취임후 곧바로 2주간 전국 영업점 순회에 나선 김정태 사장은 최근 영호남 영업점 방문을 마치고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했다. 김 사장은 이메일에서 `황제펭귄론` 꺼내들면서 `펭귄에게 배우는 팀워크`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번 영호남 영업점을 방문하며 직원 여러분의 열정을 느꼈고, 앞으로 모든 일이 잘될 것 같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어 "남극대륙의 `황제 펭귄`은 무리지어 있지 않으면 죽고 만다. 수천 마리의 수컷 펭귄들은 함께 몸을 움츠리고 서로의 체온에 의지해 냉혹한 추의를 견뎌낸다. 그들은 번갈아 가며 무리 바깥쪽에 서고, 안쪽에 있는 펭귄들은 잠을 잔다"고 소개했다.

그는 "팀워크의 묘미는 작은 팀, 약한 자들이 모여서 강한 경쟁자를 이기는데 있다"면서 "점점 치열해지는 무한 경쟁 사회에서 팀워크는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인 만큼 이제는 똘똘뭉쳐 최고가 되기 위해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김사장은 취임 첫날 직원들에게 `펭귄에게 배우는 변화의 기술..빙산이 녹고 있다고?(Our Iceberg is Melting)`라는 책을 선물한 바 있다. 앞서 취임사에서는 "직원 모두가 1도 부족해 끓지 못하고 있는 99도의 뜨거운 물과 같다고 생각하고 온힘을 모아 온도를 1도만 올려보자"고 제안하기도 있다.

대투증권 안팎에서는 김 사장이 은행맨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면서 내부 조직활성화를 위해 취임후 가장 먼저 직원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김 사장이 거의 매일 전 직원들에게 직접 이메일로 평소 느낀점을 전하고, 답장도 주고 받고 있다"면서 "김 사장의 열정에 직원들의 사기도 덩달아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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