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든든전세 2차 60가구 모집…'역전세' 집주인 부담 경감

국토부, HUG 든든전세 2년간 1만 6000가구 공급
든든전세1 2차, 8월 30일~9월 13일 모집
기존 집주인 주택 협의매수 후 임대 유형 신설
기존 집주인 매입신청, 9월 6일부터 HUG 지사 4곳서
  • 등록 2024-08-22 오후 12:00:00

    수정 2024-08-22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달 말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든든전세주택 60여가구에 대해 2차 입주자 모집을 시행한다. ‘역전세’ 집주인이 HUG에 주택을 판 뒤 다시 사들일 수 있는 든든전세주택 2 유형도 신설한다. 기존 집주인은 6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한다. 환매 후 주택 시세가 더 오를 걸로 예상되면 차익도 꾀할 수 있다. 2유형이 신설되면서 HUG 든든전세주택 물량은 기존 1만 가구에서 1만 6000가구로 확대됐다.

국토교통부는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주택을 활용해 전세로 저렴하게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HUG 든든전세주택을 더욱 확대 보완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 다세대, 빌라들이 밀집한 주택가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변 시세 90%, 최대 8년 거주

먼저 HUG 든든전세주택 2차 입주자 모집을 시행한다. 주택 60여가구를 대상으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한다. 입주자 모집물량은 경매낙찰 주택에 대한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UG 든든전세주택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돌려주고 경매 신청한 주택을 HUG가 직접 낙찰받아 입주자 부담이 덜한 전세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수도권 내 연립·다세대·오피스텔 1만가구(2024년 3500가구, 2025년 6500가구)를 낙찰받아 HUG가 주택 소유권을 확보한 후, 소득·자산 요건 제한 없이 무주택자에게 추첨제로 공급한다. HUG가 집주인이라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고, 주변 시세의 90% 수준의 전세보증금으로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든든전세주택은 총 1098호 낙찰(5월 7일~8월 16일)받았다. 이 중 주택 소유권 확보와 하자 수선 등 후속절차가 완료된 주택은 매월 말 임차인 모집 공고를 시행하고 있다.

주택 24호 대상으로 시행된 1차 입주자 모집(7월 24일~8월 7일)은 총 2144명이 지원하고, 평균 경쟁률 89대 1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주택 매각 시 6년간 원금 상환 유예

든든전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경매주택을 낙찰받아 임대하는 기존 든든전세 외 추가로, 경매 진행 전 HUG가 기존 집주인 주택을 대위변제금 이내로 협의매수한 후 임대하는 유형(든든전세주택 2)을 신설한다. 기존 든든전세는 대위변제에서 경매낙찰까지 1년 이상 소요돼 공급물량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기존 집주인이 HUG에게 주택 매각 시, 잔여채무(대위변제금-HUG매입가)에 대해 6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한다. 원할 경우 잔여채무 상환 시점에 재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임차인은 기존 든든전세주택과 동일한 조건으로 거주할 수 있어, 보증금 미반환 우려 없이 거주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집주인 대상 주택 매입신청은 9월 6일부터 HUG 지사 4곳을 통해 현장방문접수를 실시한다. 총 6000가구(2024년 2000가구, 2025년 4000가구) 매입을 추진한다.

HUG의 매입심사를 거쳐 매입완료된 주택은 하자 수선 등을 거쳐, 기존 든든전세주택 유형과 함께 HUG 안심전세포털을 통해 매월 말 입주자 공고를 실시한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새롭게 도입되는 든든전세주택 2는 임차인의 주거 안정, HUG의 재무건전성 회복, 임대인의 자금 마련 기회 제공 측면에서 모두에게 유리한 새로운 개념의 공공임대 유형”이라면서 “수도권 비아파트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HUG 든든전세주택 공급을 꾸준히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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