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6% 하락하며 2500선까지 무너진 가운데 5일 오후 삼성전자(005930)가 8% 급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7100원(8.92%) 내린 7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3월 15일(종가 기준, 7만2300원) 이후 5개월래 최저가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000660)는 1만4800원(8.55%) 내린 15만8400원을 가리키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5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3월20일(종가 기준, 15만6500원) 이후 처음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서고 있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세계 증시가 잇따라 폭락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회의론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 시리즈 중 최고급 제품인 ‘GB200’의 납품 일정을 3개월 이상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인텔의 실적 쇼크까지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심을 식게 만들고 있다. 인텔은 지난 2일 주가가 26.05% 폭락했다. 실적 부진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인텔은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인텔은 이에 인력은 감축하고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