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택’ 아멕스, 경기 우려 속 안전한 피난처? (영상)

JP모건, ‘중립’→‘비중확대’·목표가 167→205달러
가계 재정 압박 심화...고소득층 고객 기반 ‘유리’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 증명...“주가 랠리 지속”
  • 등록 2024-01-05 오후 1:47:24

    수정 2024-01-05 오후 1:47:24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신용카드 등 금융서비스와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이하 아멕스)에 대해 가계 재정 악화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피난처가 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의 리처드 셰인 애널리스트는 아멕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67달러에서 205달러로 23% 높였다. 이날 아멕스 주가(종가)는 전일대비 0.8% 오른 187.14달러에 마감했다. 리처드 셰인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0%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JP모건은 올해 최고의 선택 기업 중 하나로 아멕스를 선정하기도 했다.

아멕스는 1850년 설립된 글로벌 통합 결제 회사다. 카드 발급 및 가맹점 확보, 카드 네트워크 사업이 핵심 업무다. 이밖에도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고 자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트레블을 통해 여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멕스는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규모로 투자한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멕스 지분 18%를 보유 중으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아멕스는 가치주답게 오랜기간 우상향의 주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27% 상승했다.

리처드 셰인은 올해도 아멕스 주가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코로나 지원금 등으로 늘어난 저축이 고갈되고 있고 높은 물가, 금리 상승 등으로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계 재정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아멕스의 고객 기반은 보다 부유한 고소득층인 만큼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멕스는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2년간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이 기간 광범위한 사무직 해고에도 지속적인 신용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10~12%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에 따라 주가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멕스는 오는 26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리처드 셰인은 “연방은행 규제 기관이 최종 검토 중인 바젤III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자본 건전성(자본 확충 확대) 규제 강화시 주주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소득자의 소비 지출 지속성 여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아멕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 중 16명(53.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8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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