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강세… 국고채 10년물 금리, 3.3bp 하락[채권분석]

국고채 금리, 장 중 일제히 3bp 내외 하락
반발성 매수에도 여전한 시장 불안감
MOVE 지수, 14거래일 만에 120대 돌파
내주 금통위 주시 “올해 중앙은행 간 차별화 예상”
  • 등록 2024-01-04 오전 11:39:36

    수정 2024-01-04 오전 11:39:3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반발성 매수세가 나오며 일제히 금리가 하락,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까지만 해도 올 들어 지속적인 금리 상승 조정이 나온 만큼 이날 시장에선 숨 고르기 성격의 매수세가 나오며 모든 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일제히 3bp 내외 하락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24분 기준 3.340%, 3.249%로 각각 2.8bp, 2.6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3.4bp, 3.3bp 하락한 3.274%, 3.302%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0bp, 3.5bp 하락한 3.220%, 3.195%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5.00에, 10년 국채선물(LKTB)은 38틱 오른 114.15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944계약, 개인 106계약 순매수 중인 가운데 금융투자 2513계약, 투신 1087계약, 은행 404계약, 연기금 149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23계약, 개인 84계약, 투신 131계약, 연기금 33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687계약 순매도 중이다.

반발성 매수에도 여전한 불안감… “모두가 롱을 바라보는데”

전거래일까지만 해도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 조정이 나온 만큼 이날 시장에선 숨 고르기 성격의 매수세가 나오며 모든 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본격적인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데에 기인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간밤 미국채 공포지수인 무브(MOVE) 지수는 14거래일 만에 재차 120대로 상승, 전거래일 대비 10.82%(12.40포인트) 급등한 127.02를 기록했다. MOVE 지수는 국채 시장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수로 상승세를 보일 경우 미국채 시장 변동성의 확대를 의미한다.

이는 결국 국채가격의 현 레벨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추가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방향성에 대한 탐색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임원급 인사는 “연준은 패를 깠지만 올해 중앙은행 간의 차별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또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기관과 개인, 리얼머니들이 모두 롱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시장을 모두가 한 방향으로 보면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만큼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이 주시하는 다음 이벤트로는 내주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꼽힌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장은 미국 금리 흐름에 동조되면서 1월 금통위에서 조기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했음을 인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월 금통위 전후 주요 국고채 금리의 상승 되돌림 우려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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