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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29% 하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7월 처음으로 내림세로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이다. 하락 폭은 전달(-0.23%)보다도 더 커졌다. 지역별로 봐도 70곳 중 52곳에서 가격이 내렸다. 중국 4대 도시(베이징·상하이·광둥·선전) 가운데선 상하이(0.1%)를 제외한 세 곳에서 집값이 일제히 빠졌다.
이번 통계는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를 인하한 걸 시작으로 1주택자 기준 완화, 주택 전매 허용 등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루이스 루 옥스포드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간 주택 판매가 순차적으로 소폭 회복될 것이라곤 보지만 경기 부양책이 부동산 부문을 궁극적으로 재부양하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도 이번 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부동산 매매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이며 도시별로 효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직후 주택 거래가 늘어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래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