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농가를 돕고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쌀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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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252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5630원) 대비 무려 23.6% 폭락했다. 45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19일 기준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소매 쌀 값 역시 20㎏당 4만9000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6만880원) 대비 24.2% 낮은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
전 국민의 식생활 변화가 이같은 쌀 값 폭락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시장격리 등 수급정책 또한 미진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3차례에 걸쳐 시장격리(수확기 생산량이 수요량을 초과할 경우 초과 생산량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는 제도)를 진행했지만, 지난해 구곡 재고는 물론 올해 풍년으로 햅곡 수확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쌀 값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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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유통업계는 쌀 소비 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전날(18일) ‘쌀의 날’을 맞아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사전 기획 행사를 진행했다. 이마트(139480)는 의성진쌀 10㎏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1만7450원에 판매, 준비 수량 7만포를 모두 팔아치웠다. 현재 파주참드림쌀 10㎏을 정상가 대비 40% 할인한 2만3900원에 판매 중이며, 다음주엔 추가로 50% 가량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첫 수확한 K-품종 햅쌀 ‘빠르미’를 전점에서 선보인다. 빠르미는 충남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순수 국산 품종으로, 재배 기간이 일반적인 벼 품종보다 50일 이상 짧아 빨리 추수할 수 있다. 31일까지 빠르미(4㎏)를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1만 69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의 경우 청량리점, 제타플렉스 잠실점 등을 포함한 13개점에서 ‘쌀가게’라는 프리미엄 쌀 전문점도 운영 중으로, 최근 소용량·고품질 쌀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50종류의 다양한 쌀 상품을 소용량 위주로 판매 중이며, 이 중 절반은 벌크형 매대에서 원하는 품종을 원하는 양만큼 즉석에서 도정해서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 업계도 팔을 걷어 붙였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전국 16개 점포에서 ‘현대쌀집 유기농 금쌀 세트(2㎏·5만5000원)’ 등 14종의 이색 프리미엄 쌀을 선보였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 우수 농가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는 취지로 쌀 선물세트를 선보였던 현대백화점은 해당 매출이 지난해 설과 추석 전년 대비 각각 44.5%, 56.2% 증가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004170) 한식연구소가 나서 ‘발효:곳간’이란 이름으로 쌀 3종 세트와 함께 우리 쌀로 빚은 면천두견주·신선주·청명주 등 10여가지 차례주·탁주·스파클링 약주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