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이재명 장남, 국군수도병원 특혜 입원 의혹"

2014년 8월 이재명 장남 SNS에 군 병원 입원 사진 게시
공군에는 국군수도병원 입원 인사 명령 문서 없어
  • 등록 2022-01-26 오전 11:23:49

    수정 2022-01-26 오전 11:23:49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씨가 군 복무 시절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특혜 입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박수영 의원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이씨는 2013년 8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경남 진주시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인사행정처에서 행정병으로 복무했다. 그러던 중 2014년 8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용 디지털 반팔 상의와 군 병원 환자복 하의를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군에서는 ‘환자복을 입었으니 군 의료시설에 입원한 것이 맞다’고 했고, 2014년 당시 성남시 내부와 군 당국에도 ‘군 복무 중인 이 시장의 장남이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며 “수도병원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복수의 증언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진에서 이씨의 중학교 동창으로 보이는 인물이 페이스북 댓글로 ‘너 저번에 수통(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본듯 했다 정형외과에서’라고도 썼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후보였다.

이씨 페이스북. (사진=박수영 의원실)
그러나 박 의원이 공군에서 확보한 자료에 의하면, 이씨의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기록한 인사 명령 문서는 없었다. 장병이 군 병원에 입·퇴원할 시에는 반드시 인사 명령을 요청·발령해 공문으로 남겨야 한다. 그러나 이씨의 군 병원 인사 명령에는 2014년 9월 18~26일 8박 9일 동안 국군대전병원에서 입·퇴원한 기록만 있다.

경상남도 진주 소재 부대에 배치된 이씨가 200㎞ 넘게 떨어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며, 성남에 살던 이씨가 ‘아빠 찬스’로 집 가까운 곳에 특혜 입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는 게 박 의원 측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재명 후보는 장남이 국군수도병원에 인사명령 없이 입원한 의혹에 대해 숨김없이 국민께 직접 해명하고, 군 당국은 이 후보 장남의 군 병원 입·퇴원 내역, 의무·진료 기록, 휴가 명령서 등을 공개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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