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ICT 수출, 3개월만 증가 전환…3대 주력품목 부진 `여전`

6월 ICT 수출액 149억6000만달러…전년比 1.0%↑
반도체(0.5%)·디스플레이(5.2%)·휴대폰(10.6%) 감소세 지속
  • 등록 2020-07-13 오전 11:00:00

    수정 2020-07-13 오전 11:00:00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 6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수출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주력품목은 수출 부진을 이어갔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6월 ICT 수출액은 149억6000만달러(약 17조9700억원)로 전년동월대비 1.0% 늘었다. 지난 2~3월 증가세를 보이던 ICT 수출은 4월에 조업일수가 2일 줄어들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요국의 소비가 침체하면서 4년 전인 2016년 4월(125억3000만달러) 수출 규모로 위축됐다. 5월에도 2.7%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6월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 호조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6월에도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1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4.5% 급증했다. 재택근무 등 전 세계적인 비대면 접촉 확대로 데이터 저장장치(SSD)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52.2% 늘어나는 등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ICT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6월 수출이 83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5% 줄었고, 디스플레이와 휴대폰도 15억달러, 8억8000만달러로 각각 5.2%, 10.6%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도체의 경우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및 팹리스) 수요는 확대됐으나, 서버·PC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패널 공정전환 등에 따라 LCD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고, 휴대폰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판매 부진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21억3000만달러, 19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5.7%, 26.0% 늘었다. 반면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72억8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 감소했고,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대한 수출도 각각 2.7%, 3.2% 감소했다.

중소·중견기업의 6월 ICT 수출은 33억4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9%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4% 증가했으나, 2차전지 등 전기장비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이 각각 6.0%, 20.4% 줄어든 영향이다.

6월 ICT 수입액도 89억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무역수지는 59억9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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