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페이스X가 다음 달 한국군 전용 통신위성인 ‘아나시스 2호’를 발사한다고 항공우주 분야 매체인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와 스페이스X 관련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라티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아나시스 2호 발사 준비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 달 민간기업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바 있다.
아나시스 2호는 지난 8일 프랑스 에어버스사 공장에서 출발해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아나시스 2호는 약 3만5400㎞ 높이 적도 상공에서 정지 궤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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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지난 2014년 9월 록히드마틴과 F-35A 40대를 7조4000억원에 도입하기로 계약하면서 이에 대한 절충교역으로 군 통신 효율성을 높이는 군사통신위성 1기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록히드마틴은 지난 2015년 9월 사업을 이행하는데 소요비용이 합의 당시 판단한 비용보다 크게 초과한다며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우리 정부에 초과 비용에 대해 분담을 요청했다.
록히드마틴이 1년 6개월 가량이나 사업을 지연시킨 피해액은 300억원으로 추산됐다. 그런데도 ‘정무적 판단’에 따라 사업을 그냥 추진키로 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당시 방사청은 “군사통신위성 프로젝트 추진의 시급성과 경제성 등 국익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한바 있다.
이번 아나시스 2호 발사 보도에 대해 우리 군은 통신위성 발사를 위해 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발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