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공여지 CRC 주변 지하수 1곳 과불화화합물 소량 초과 검출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는 북부지역의 철수 미군부대인 캠프레드클라우드 인근 지하수 관정 1곳에서 먹는물 수질감시 기준을 초과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등 의정부 소재 미군기지 2곳 주변 지하수 관정을 대상으로 의정부시, 환경NGO단체와 함께 ‘민관 합동 오염도 조사’를 벌였다.

미군 철수로 텅 빈 캠프레드클라우드 전경.(사진=의정부시)

조사는 기지 경계로부터 최단 20m에서 최장 225m 안에 위치한 12곳의 관정에서 시료를 채취했으며 도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과불화옥탄산(PFOA),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등 과불화화합물의 농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결과 캠프레드클라우드 주변 지하수 관정 6곳 중 1곳에서 기준치인 70ppt를 넘는 79ppt의 과불화옥탄산(PFOA)이 검출됐다. 이외 4곳은 검출되지 않았고 1곳은 31ppt로 기준치 이내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캠프스탠리 주변 관정 6곳 중 5곳은 과불화화합물이 미검출 됐고 1곳은 6ppt로 검출량이 미미했다.

도는 분석 결과를 의정부시에 통보, 기준치 초과 관정 1곳을 즉시 이용중지 하도록 하고 지하수 대신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SOFA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주한미군 사령부가 미군기지 내 정화 조치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환경부에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지역주민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며 “기지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환경오염 실태 조사를 통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