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2명 살인하고 자수한 20대男…"정신병력 확인 중"(종합)

서울 수서署 살인 혐의로 강모(28)씨 조사중
세곡동 오피스텔서 60대 경비원 2명 살해 혐의
범행 후 자수…경찰 조사서 "환청 들려" 횡설수설
경찰, 범행 동기와 정신병력 여부 확인 중
  • 등록 2018-05-27 오후 6:33:03

    수정 2018-05-27 오후 6:33:27

서울 수서경찰서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성훈 황현규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경비원 2명을 흉기로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자신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의 경비원 2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강모(28)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6일 오후 밤 9시 41분쯤 강남구 세곡동 소재 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경비원 A(65)씨와 B(64)씨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인 오후 10시 20분쯤 범행 장소에서 750m가량 떨어진 파출소를 찾아가 “사람을 죽였다”며 자수하며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강씨는 파출소에 갈 때 범행에 쓴 흉기를 가방에 넣어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강 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시신은 해당 오피스텔 건물에 주차하려던 주민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특별한 전과 기록이 없고 범행 전 음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병으로 약을 먹어왔다”고 하다가 “위층에서 (환청 같은) 소리가 들린다” 등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민건강관리공단 등을 통해 그의 정신병력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소음 관련 민원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강씨 진술이 신빙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밝히는 한편 강씨와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확인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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