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은 비트코인으로만...英서 271억 초호화 주택 매물 나와

두바이·韓에도 비트코인 분양업체 있어
  • 등록 2017-10-16 오전 11:01:29

    수정 2017-10-16 오전 11:07:13

영국에서 비트코인으로 분양되는 주택. 사진=구글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날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으로만 분양하는 초호화 주택이 영국 런던에서 매물로 나왔다고 CNBC가 보도했다.

런던 노팅힐의 포르토벨로 마켓에 위치한 이 주택은 가상화폐로만 대금을 치를 수 있다. 가격은 2400만달러(약 270억 8000만원)로 지난 13일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4000비트코인에 해당한다.

부동산투자회사인 런던월의 공동창립자인 레프 로기노프는 2013년에 해당 부동산을 매입했다. 로기노프는 10년 안에 가상화폐가 더 중요해지며 신용카드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비트코인으로 부동산을 사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앞으로 부동산 대금을 비트코인으로만 받는 계획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로기노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소유주의 기록을 저장하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쉽게 변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가상화폐 분양이 실험적인 단계이며 세금 내는 법 등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으로 분양하는 주택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두바이에 건설되고 있는 애스턴 플라자&레지던스 아파트 1000호 중 150호를 50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한국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부동산 결제 가능한 곳이 있다. 경기도에서 주택을 분양하는 한 업체는 지난달부터 가상화폐로 세 가지 타입의 주택 중 각 1세대를 가상화폐로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모형 주화. 사진=차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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