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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내년 봄부터 일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알리페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돈을 입금한 후, 상점이나 식당에서 QR 코드를 스캔해 비용을 지불하거나 모바일 쇼핑몰에서 자동 연계해 계산하는 전자 결제 서비스다. 그런데 현재 알리페이는 중국 은행의 계좌를 가진 사람만 쓸 수 있다. 일본에서도 상점 ‘돈키호테’나 일부 면세점과 편의점이 알리페이용 QR코드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알리페이 계정이 있는 중국인을 위한 것일 뿐, 일본인은 알리페이 계정을 만들 수 없는 게 현재 상황이다.
알리페이는 이미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알리페이 QR코드를 제공하고 있는 돈키호테, 면세점, 편의점을 비롯해 백화점이나 양판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유통업계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알리페이 서비스를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현재 알리페이 가맹점은 3만여 개이지만 2017년 말께는 5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이 일본 알리페이에서도 자연스럽게 가맹점이 되는 만큼 점포망은 충분하다는 게 알리페이의 계산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라는 과제도 남아 있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결제 이력 등 개인 정보가 당국으로 흘러 들어가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시장이 개인정보 유출에 더 민감한 점을 감안했을 때 전자 결제 서비스가 정착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