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여성임원 승진자 37명..'전체의 2.4%'

현대重· 포스코· LS 등은 여성 임원 승진자 '제로'
신세계-CJ- 현대百 순으로 女임원 승진비율 높아
  • 등록 2017-03-08 오전 10:12:14

    수정 2017-03-08 오전 10:12:1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최근 단행된 30대 그룹 임원 승진인사에서 여성의 비중은 고작 2.4%에 그쳤다. 임원 승진자 100명 중 2~3명 정도가 여성이라는 의미다.

전무급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여성 승진자는 30대 그룹을 통털어 3명에 불과했다. 총수 일가를 빼면 조미진 현대차그룹 전무 단 한명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30대 그룹 가운데 올해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관련 내역을 공개한 18개 그룹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임원 승진자 1517명 중 여성은 37명으로, 전체의 2.4%에 불과했다.

게다가 여성 임원 승진자 37명 중 34명(91.9%)은 초급 임원인 상무급(이사급 포함)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무급으로 승진한 여성은 3명(8.1%)이었지만, 이마저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녀인 장선윤 롯데호텔 전무, 조양호 한진 회장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2명은 총수 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에서 총수 일가를 빼고 전무급으로 승진한 여성 임원은 조미진 현대차 전무(인재개발원 부원장)가 유일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올해 96명의 임원을 승진시켰지만 여성은 전무했다. 포스코(005490)(33명)와 LS(31명)도 30명 이상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1명도 없었다.

한국타이어(161390)(23명), 금호아시아나(15명), 대우건설(047040)(12명)도 여성 임원 승진자는 없었다.

한화(0.8%,1명), 현대자동차(005380)(1.1%,4명), KT(030200)(2.2%,2명), GS(078930)(2.2%,1명) 등은 여성임원 승진자를 배출했지만, 30대 그룹 평균(2.4%)에는 못미쳤다.

대림(2.6%,1명), LG(2.7%,4명), 효성(2.9%,1명) 등도 3% 미만으로 생색내기 수준이다.

여성 임원 승진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의 여성임원 승진자 비중은 10.2%(5명)로, 30대 그룹 중 유일하게 10%를 넘었다.

다음으로 CJ(5.7%,4명), 현대백화점(5.0%,2명), 롯데(3.8%,10명) 등의 순이었다. 그나마 유통· 식음료 관련 기업들이 여성들에게 임원 승진 문호를 열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30대 그룹 전체 직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하지만, 여성 임원 비중은 10분의 1 수준”이라며 “고위직으로 갈수록 ‘유리천장’이 더 높아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30대 그룹 여성 임원 승진자 비중(*30대 그룹 중 올해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내역을 공개한 18개 그룹 대상, 신규임원 및 승진자만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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