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테스트는 지진과 해일 등 주로 자연재해에 대비한 원전의 대응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 평가하는 것이다. 다만 원전의 수명연장 심사에서 이 결과가 강제적 효력을 갖지는 않는다.
6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공개한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검증보고서’를 보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검증단은 “월성 원전 1호기가 재현주기 1만년 빈도 수준의 자연재해에도 필수안전 기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고 이밖의 중대사고 등 극한 사고에서의 한계사항과 이에 대한 개선사항이 적절하게 도출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원전소재지역 주민과 전문가, 환경단체 활동가로 구성된 민간 검증단은 “‘증기발생기 세관 파단에 의한 방사성물질 방출 평가 및 대책 마련 필요’ 등 32건의 안전개선 사항을 도출했고 도출된 안전개선사항들이 이행돼야만 월성 원전 1호기의 안전운전이 가능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KINS와 민간 검증단은 월성 원전 1호기의 △지진에 대한 구조물·계통·기기 안전성 △해일 및 기타 자연재해에 대한 구조물·계통·기기 안전성 △전력계통 등 안전기능 상실에 대한 대응 능력 △중대사고 관리능력 방재 및 비상대응 능력 △운영능력 등을 각각 검증 및 평가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자체적인 평가결과에 대해 KINS와 민간 검증단이 각각 개별적으로 서면질의와 실무회의, 현장확인 등을 벌여 적절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반면 심사과정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는 KINS 보고서는 월성 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에 대해 “적합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원안위는 KINS 보고서에 이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도 나온만큼 이르면 이달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월성 원전 1호기의 수명연장 심사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