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IT 대기업이 온라인 웰스매니지먼트에 군침 흘리는 이유는

  • 등록 2014-06-26 오후 2:24:35

    수정 2014-06-26 오후 2:24:35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인터넷 관련 업체들이 저마다 온라인 자산 관리 상품을 내놓은 가운데 중국 온라인 금융 시장은 새로운 먹거리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대표 IT(정보기술)기업의 이니셜을 따 소위 ‘BAT’로 불리는 바이두(百度·Baidu), 알리바바(Alibaba), 텅쉰(騰訊·Tencent) 등은 이미 온라인 자산 관리 영역에서 각축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전자상거래 공룡 알리바바는 지난해 6월 중국 고객을 상대로 한 온라인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상품 위어바오를 선보였다. 위어바오가 운용하는 자금은 지난 4월 기준 5540억위안(약 91조원)을 기록했고 투자자는 8100만명에 달했다.

위어바오 성공전략은 자금이 부족한 젊은층과 중산층을 공략했다는 점이다. 위어바오 고객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1000위안에 불가했고 적게는 1위안을 투자하기도 했다.

알리샤 얍 바클레이스 중국 인터넷 연구소장은 “새로운 형식의 인터넷 금융 상품은 아직 개발단계이기 때문에 잠재된 위험요소가 있다”며 “새로운 온라인 금융 상품 등장은 소규모 투자 확보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금융권인 은행, 보험회사, 자산운용사에게도 효율적인 플렛폼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텅쉰은 지난 1월 온라인 금융 상품을 발표한데 이어 금융 특구로 육성되고 있는 선전 첸하이(前海)개발구에 최소 100억위안을 투자해 온라인 금융과 전자상거래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증권기관 궈타이쥔안(國泰君安) 리키 라이 연구원은 “중국 대륙은 여전히 높은 저축률을 나타내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새로운 인터넷 금융 상품이 등장해 시장이 커질 것”라고 전망했다.

자료=바클레이스 리서치, SCMP (사진=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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