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하이닉스·KAI, 가격보다 인수자 능력"

(종합)"5개 구조조정 기업 지분 빠른시일내 순차 매각"
"산업은행 민영화·우리지주 매각 등 큰 틀에서 추진"
  • 등록 2009-10-29 오후 2:13:15

    수정 2009-10-29 오후 2:25:02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유재한 정책금융공사(KoFC) 사장이 하이닉스(000660)나 한국항공우주(KAI)와 같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에 대해서는 가격보다 인수자의 능력과 진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재한 사장(사진)은 29일 여의도 사옥에서 KoFC 출범 기자간담회를 갖고 "5개 구조조정 기업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정상화된 기업의 지분을 계속 갖고 있을 생각이 없다"면서 "한꺼번에 매물화되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을 감안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매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닉스와 KAI를 지목하며 "기존에는 가격을 최우선으로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는데 앞으로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산업에 대해 인수받을 사람의 능력과 진정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최고 가격으로 파는 것에 만족하겠지만 공사 입장에서는 국가 경제와 산업적 측면의 영향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004800)이 하이닉스 인수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는 "채권단에서 논의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항간의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현재로써는 채권단 협의에 맡겨놓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외국자본의 경우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국자본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헤지펀드가 적당히 투자했다 이익나면 파는 행위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oFC는 산업은행과의 분할을 통해 한국전력(015760) 등 공기업 지분 뿐 아니라 현대건설(000720)(11.2%), SK네트웍스(001740)(8.2%), 하이닉스(6.2%), 대우인터내셔널(047050)(5.3%), 한국항공우주(30.1%) 지분을 넘겨받았다.

100% 자회사인 산은지주의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매각 대상이 제 값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 데 산업은행이 홀로서기를 했지만 수신망이 취약하다는 약점이 있다"며 수신 확충 필요성을 인정했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외국 자본이 참여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금융지주(053000) 매각일정 등 금융당국과 협의해 큰 틀에서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 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금조달 비용을 최대한 낮출 것"이라며 "외화채권 발행을 위해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로부터 다음 달 중 신용등급을 받고 해외 로드쇼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강 살리기` 투자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4대강이냐 아니냐 문제가 아니라 사업성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이익 등을 따져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 관련기사 ◀
☞유재한 "효성 하이닉스 인수문제 채권단에 맡길 것"
☞유재한 "하이닉스·KAI, 가격보다 인수자 진정성 중시"
☞효성 "하이닉스 검토중..자금계획 등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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