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씨앤아이 "이젠 성공 스토리 쓰겠다"

김충근 대표 기자간담회
"화신커넥터 인수로 성장발판 마련"
  • 등록 2008-04-24 오후 2:55:49

    수정 2008-04-24 오후 2:55:49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한때 코스닥시장에서 문제아로 통했던 미주씨앤아이(053040)(옛 솔빛텔레콤)가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회사의 정상화 발판을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

미주씨앤아이는 지난해 미주제강(002670)이 계열사 세청화학을 우회상장시켜 탄생한 회사다. 이후 미주제강은 다시 화신커넥터를 인수했고, 화신커넥터와 미주씨앤아이를 합병시켰다. 즉 3개 회사가 합쳐 탄생한 회사가 미주씨앤아이인 것이다.

이들 기업 M&A의 정점에 서 있는 회사는 지주회사 넥스트코드(035450).
 
넥스트코드의 최대주주인 마이애셋의 특별관계인 김충근 대표는 미주제강, 성원파이프에 이어 미주씨앤아이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이 회사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충근 대표는 2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주씨앤아이가 흑자기업 화신커넥터를 인수하면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일단 외형이 커졌다. 미주씨앤아이의 케미컬 사업부문(옛 세청화학)이 지난해 거둔 매출은 309억원. 화신커넥터의 매출은 280억원이다. 미주씨앤아이는 조만간 매출 1000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주씨앤아이는 필리핀 복권사업을 추진하는 정보통신부문, 휴대폰 커넥터를 생산하는 커넥터 사업부문, 인조피혁을 생산하는 케미컬사업부문의 3각 편대를 구축했다.

일단 흑자를 내고 있는 커넥터 사업이 회사를 이끌고 이후 정보통신부문에서 고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만 커넥터 사업이 지난 2004년 이후 꾸준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자동화 설비를 갖춰 인력 투입을 줄이고 중국 현지에 생산라인을 구축해 실적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주씨앤아이가 과거 안 좋은 인식이 많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우회상장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주씨앤아이는 지난 18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승인과 관련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미주씨앤아이와 화신커넥터의 합병은 다음달 6일까지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거쳐 20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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